【 앵커멘트 】
특별감찰관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제의 중심이 된 인물이 있죠.
바로 초대 특별감찰관, 이석수 전 특감인데요.
어렵게 MBN과 연락이 닿은 이 전 특감은 논쟁적인 사안에 말을 아끼면서도 "지금 특감을 임명하는 건 실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일이 불거졌다는 겁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별감찰관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임명됐지만, 1년 반 만에 공석이 됐습니다.
초대 특감이었던 이석수 전 특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언론에 누설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자 사표를 냈고, 그 뒤 8년째 누구도 임명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당시 특별감찰관 (2016년 8월)
-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특별감찰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고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잘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MBN과 연락이 닿은 이 전 특감은 때아닌 특감 논쟁에 "지금 특감을 임명해도 실기한 것"라고 밝혔습니다.
"특감은 예방과 사건 사후 처리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통령 임기 초에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미 많은 일이 불거졌다"는 겁니다.
김 여사 문제는 특감으로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감을 임명하는 절차에 대해선 여야 합의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임명을 하지 않고 버텨 공석으로 남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입법적인 부분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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