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전방 부대에서 군사작전 지시를 내린 듯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러다가 진짜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걸까요?
국방부 출입,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김 위원장이 찾은 인민군 2군단은 어디에 있는 부대인가요?
【 기자 】
북한군에 군단이라는 명칭이 붙은 부대는 총 11개입니다.
이 가운데 4개가 최전방 전선에서 우리 군과 대치하고 있는데요.
지도를 같이 한번 볼까요.
서쪽부터 4군단, 2군단, 5군단, 1군단 순서입니다.
2군단은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의 서부전선에 주둔하고 있는데, 병력은 10만 명 정도로 추정이 되고요.
맞은 편에는 광개토부대 라고 불리는 우리 군의 1군단이 방어하고 있습니다.
【 질문 1-2 】
서쪽에 있으니까 만약에 전쟁이 난다면 서쪽으로 공격하겠네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2군단은 전쟁이 났을 때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선봉 부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사포여단, 자행포여단과 같은 여단급 포병부대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사시에 서울과 수도권 타격이 가능한 걸로 분석됩니다.
【 질문 2-1 】
김 위원장이 부대 지휘부를 방문한 사진에서 특이한 점들이 있었죠?
【 기자 】
다시 한번 자세히 볼까요.
김 위원장 앞에 있는 지도에 서울 이라는 문구가 흐릿하게 보이죠.
그 옆에는 려철웅 2군단장 등이 김 위원장의 지시를 경청하고 있고요.
또 다른 사진을 보시면 김 위원장이 착용한 점퍼 어깨에 계급장이 보이죠.
조선인민군 계급 중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원수 계급 다음으로 가장 높은 공화국 원수 계급장입니다.
【 질문 2-2 】
계급장을 달고 서울 이 적힌 지도를 보면서 지휘관들과 회의를 했다, 꽤 중요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북한은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계획을 반영한 중요 문건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죠.
하지만, 이 군사행동계획이 뭔지 직접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는데요.
추론은 해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단서들을 종합하면 유사시 서울과 수도권을 공격할 작전계획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 분석,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고사령관으로서 방문한 거지 그냥 단순 방문 시찰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서울을 향해서 병력을 전개시킬 수도 있다는 일종의 암시적 행동이라고 봐야겠죠."
【 앵커멘트 】
북한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연출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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