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와의 전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북한군 파병 정황까지 속속 드러나며 벼랑 끝에 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 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핵심으로 하는 승리 계획 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번번이 좌절된다면 핵무장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핵무기로 스스로 방어하거나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나토 외에 효과적인 동맹은 없습니다."
나토 가입을 핵심으로 하는 승리 계획 을 서방에 호소하고 있지만, 번번이 좌절되자 핵무장론을 꺼낸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방미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정당한 주장"이라고 반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지만,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겼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핵 방패를 잃었기 때문에 침략당했다며 나토가 방패가 돼 줘야 한다는 취지로 가입 승인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회원국 간 논의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가 이 동맹의 일원이 되는 날을 고대합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나아가 직접적인 충돌로까지 확대될 수 있어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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