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춧값이 너무 올라 김장 대신 포장 김치 사먹을까 생각하는 분들, 이마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포장 김치도 지난주엔 3.3kg에 3만 5천 원도 돌파했었는데, 평년보다 10% 넘게 비싼 금액입니다.
배추김치를 담가 먹기도 사먹기도 부담이 되니, 대신 갓김치나 총각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김치공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 강화군의 한 김치공장.
김치 속을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배추김치가 아닌 오이소박이입니다.
배추 세 포기에 2만 8,000원, 평년보다 두 배 넘게 뛴 가격에 몇 달 전부터 대체 김치를 찾는 주문량이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채수연 / 김치공장 대표
- "(배추김치는) 한 10~20%만 하고, 대체 김치로 열무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동치미 이런 걸로 대체를…."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실제 최근 2주간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깍두기와 묵은지 판매액이 각각 820%, 120% 증가하는 등 대체 김치가 불티나게 나가는 모습입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열무김치와 무김치 매출액이 각각 15%, 10%씩 증가했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들 역시 배추 대신 양배추 등 다른 제철 채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을출 / 서울 서대문구
- "배추김치가 너무 비싸니까 고구마 순 김치 같은 것도 잠깐 담가 먹고 깻잎김치 이런 것도 담가 먹고…."
정부는 출하시기를 앞당겨 배추값을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농민들이 덜 여문 배추를 내놓길 꺼리고 있어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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