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밀턴이 최소 1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최악은 피했지만, 가옥 100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 규모는 상당합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붕괴된 구조물에 건물이 파손되고, 지붕 전체가 뜯겨나간 체육관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나뒹굴고, 무릎까지 잠길 정도로 거리는 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밀턴은 짧은 시간 상당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 국토안보부 장관
- "밀턴은 지나갔을지 몰라도, 위험은 여전합니다. 쓰러진 전선, 홍수, 마실 수 없는 식수와 잔해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당국이 애초 발표한 10명에서 더 늘어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26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동식 주택 단지를 덮치면서 가옥 100여 채도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제럴드 길크리스트 / 허리케인 생존자
- "정말 강력했어요. 헤리케인이 트레일러 옆면에 부딪혔을 때 항공모함 소리가 났어요. 항공모함이 아니라 비행기 소리처럼 들렸어요. 건물 전체가 흔들렸어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복구를 위해 구조대원 1,000여 명과 함께 구호 식량 2,000만 인분, 식수 4,000리터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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