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정규군을 파견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접촉 소식 여럿 들리던 중이죠.
이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립식 군수공장 의 모습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군수설비를 지원하고 기술자 200여 명도 파견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컨테이너 박스처럼 보이는 건물 몇 채가 넓은 벌판 사이 덩그러니 확인됩니다.
내부에는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함께 이들을 싣고 나르는 장비도 포착됩니다.
MBN이 확보한 러시아 소재 포탄생산 공장으로 북한의 기술과 자재가 투입됐습니다.
이른바 조립식 군수공장 으로, 군수공장의 생산 공정을 부분별로 쪼개 쉽게 해체하고 조립할 수 있게끔 한 공장입니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 조립식 군수공장 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기술자 200여 명을 파견하고 이미 제작한 설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러 합작 군수 공장들은 연해주 지역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선 전방 지역에까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많게는 2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현승수 / 통일연구원 부원장
- "무기 생산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제작 과정에도 참여하고 서로 협력하는 프로세스도 이미 시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한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거죠."
실제 한 러시아 소식통은 지난 해 러시아에서 군수 공장 인력 구인 광고가 크게 늘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 중 일부는 러시아 군수공장을 직접 참관할 기회도 얻게 되면서 귀국 후 북한 군수공장 선진화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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