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은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 심리가 회복되며 반짝 특수를 누렸는데요.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 는 전략인지, 연휴가 끝나자마자 38조 원 규모의 돈을 뿌리기로 했습니다. 길었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3억 명이 이동한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는 마비됐고, 주요 관광지는 몇 시간씩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북적이면서 가라앉기만 하던 소비와 부동산 심리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루 잉잉 / 부동산 영업 직원
- "하루에 100개 그룹이나 방문했어요. 이전보다 20%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중국 정부는 가까스로 살아난 소비 심리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올해 말까지 우리돈 38조 원의 예산을 조기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급준비율과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에 이어 천문학적인 돈까지 뿌리는 재정정책까지 발표하며 총력전을 선언한 겁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관건은 이 경기 부양 패키지 들이 중국 정부가 예상했던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느냐입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여행지에서 호텔 대신 화장실이나 식당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소비 회복의 온기가 밑바닥까지 번지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재정 지원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보여주듯, 10% 이상 급등하며 출발한 중국 증시는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대 나(베이징),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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