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오늘의 국감 현장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한 명 만에 파행
국감 파행이야 처음 있는 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단 한 명의 의원만 질문하고 끝났다는 건가요?
【 답변 1 】
네,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감이 불과 4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첫 질의자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어떤 먼저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을 전부 고소·고발 다 할 것이다, 제가 사직이 수리되는 날 다 하겠다, 이렇게 전원위원회에서 말을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 인터뷰 :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예, 그렇습니다."
【 질문 2 】
야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는 답변이 문제가 된 거군요?
【 답변 2 】
네, 유 의원이 사실이냐고 확인한 발언은 지난달 권익위 전원위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권익위 직원 사망 사건 관련 외압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정 부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고인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으로 힘들어 했다고 조작 보도했다"면서 "언론과 공수처에 자신을 고발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감장에서 다시 한번 법적 책임을 강조하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여당 상임위원장의 퇴장 명령에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요. 적어도 위원장님이 경고를 주셔야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증인이 앞에 나와서 기관 증인이 그것도."
- 퇴장 명령에 항의하러 가는 천 의원
▶ 인터뷰 : 윤한홍 / 국회 정무위원장
- "이해충돌자 아니야"
▶ 인터뷰 :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무슨 이해충돌자예요. 테러사건이지 그게."
【 질문 3 】
국감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난장판이네요.
고성에 이어 이번엔 비속어 논란입니다.
XX 왜 이런 비속어가 나온 건가요?
【 답변 3 】
국회 국방위 국감장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발언인데요.
야당 의원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단답형 발언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상급기관장인 국방부 장관의 책임을 따지자 발끈한 겁니다.
▶ 인터뷰 : 황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복을 입은 사람이 나와서 이렇게 국감장에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게 안 좋은 것 같아요. 여기서 한 몇 분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못 참고 이건 장관님 책임 같아요."
▶ 인터뷰 :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아무리 군복을 입어도 할 얘기는 해야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XX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김 장관도 맞서면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장관께서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 하는 거 보면은 전두환·차지철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감사합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세가 넘쳐 아주."
▶ 인터뷰 :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네, 고맙습니다."
【 질문 4 】
서로 비난만 하다가 국감이 끝날 것 같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건 굉장히 유명한 영화잖아요. (혹시 누구인지 알 것 같으세요?) 원빈 씨, 아이언맨 같은데 맞나요?
【 답변 4 】
아닙니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입니다.
과방위 국감장에서 나온 영상 시연인데요.
단 몇십 초 만에 다른 사람 얼굴에 합성할 수 있는 딥페이크 영상이 최근 범죄에 활용되면서 피해자가 늘고 있죠.
그래서 경각심을 주고자 의원이 직접 자신의 얼굴을 유명 배우 얼굴에 합성해 시연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이정헌 민주당 의원이 먼저 보이는데요.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이죠, 스파이더맨 되고 금세 아이언맨이 됐다가 마지막에는 우리나라 배우 원빈이 됩니다.
이 모든 게 클릭 한 번으로 단 30초 만에 합성돼 영상이 완성된 건데요, 이렇게 직접 시연하면서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알린 겁니다.
【 앵커멘트 】
직접 시연도 했으니 이제 실효성 있는 대책만 만들면 되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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