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나고 환자들은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 암 수술뿐만 아니라 소아암과 희귀질환 수술까지 줄었는데, 언제까지 환자의 몸과 마음이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요.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고 200일이 넘게 환자와 가족들은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애 / 희소질환 환자 어머니(지난 6월)
- "일단 (전공의) 선생님들은 병원으로 돌아와 주세요. 아직 딸 하은이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못 했습니다. 치료받지 못하고 죽었다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도록…."
거리에서 목이 쉬어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이슬 / 한국PROS환자단체 대표(지난 7월)
- "정부와 전공의, 의대 교수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감소했습니다.
소아암 수술 건수도 지난해 591명에서 452명으로 24%가량 줄었고, 희귀질환 수술도 13%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학 /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
- "적기에 그 수술을 안 하면 장애가 생기거나 얼굴 변형이 오고 이런 질환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이제 늦춰지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우려하고…."
애타는 상황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전공의들은 꿈쩍 않고 있고, 정부는 전문의와 PA간호사 중심 병원을 만드는 개혁에 나섰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남은 의료진도) 피로가 누적될 거고 누적되면 분명히 다른 문제들이 야기될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환자들은 늘 불안한 거죠."
전공의가 떠난 자리가 환자와 가족의 눈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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