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선박이 전복돼 최소 7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원이 30명이던 선박에 10배가량 많은 승객이 타고 있던 게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박이 항해 중 점점 기울어집니다.
급기야 180도 뒤집히더니, 이내 물에 빠진 승객들이 선박 주변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현지시각 3일 민주콩고와 르완드 국경지대에 있는 키부 호수에서 선박이 전복됐습니다.
▶ 인터뷰 : 알렉시스 레헤마 / 사고 생존자
- "배가 뒤집혔고, 어떤 사람들은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고, 일부는 배에 갇힌 채로 있었습니다."
수용 인원 30명보다 10배가량 많은 278명이 탑승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도 선박이 심각하게 과적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바하티 셀레마니 / 사고 목격자
- "배가 전복되기 시작하는 걸 봤습니다. 배의 과적 현상이 심각했고 파도가 거셌습니다."
당국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최소 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전히 실종자가 많아 정확한 사망자 집계까지는 최소 사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콩고는 끊이지 않는 내전으로 육로가 막혀 해상 이동이 잦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박 과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지난 6월에도 80명이 침몰해 숨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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