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이유도 없이 살해한 박대성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던 박대성은 조금씩 기억난다고 말했는데요.
죄송하다던 박대성은 오늘 오전 취재진을 보고 살짝 웃기도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0대 여성을 이유도 없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치장에서 나오며 카메라를 보자 살짝 입꼬리를 올리더니 이내 고개를 숙입니다.
그동안 증거가 있어 살인은 인정하지만, 범행은 기억하지 못한다던 박대성이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10대 살해 피의자
- "전혀 기억 안 나요?"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조금씩 어디까지 기억이 나요?"
"…."
이어지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합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10대 살해 피의자
-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할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소주 4병을 마시고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이후 식당 앞을 지나던 일면식도 없는 17살 청소년을 800m가량을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에도 2시간 동안 인근 술집과 노래방을 돌아다녔습니다.
▶ 인터뷰 : 송창원 / 전남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시고요. 범행 전에도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피해자를 따라갔던 것도 기억 못 하고…."
박대성은 술을 마시면 폭력 성향이 있다고 진술했지만,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송치와 별개로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박대성의 심리를 분석하는 한편 이번 범행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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