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에서 현장학습을 가던 스쿨버스에서 불이 나면서 현재까지 학생과 교사 2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 탈출을 도와야 했던 운전사는 현장에서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방콕 북쪽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버스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진화 후에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버스에는 현장학습을 가던 학생 38명과 교사 6명이 탑승했는데,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트레이롱 피와판 / 태국 경찰 법의학국장
-"초기 조사 결과 남성 시신 11구, 여성 시신 7구, 성별 알 수 없는 시신 5구가 확인되어 총 23구가 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버스 뒷문 근처에서 10구가 넘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시신이 너무 심하게 불에 타면서 정확한 사망자 수와 신원을 식별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운전사는 살아남았지만, 현장에서 달아나 전화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버스 타이어가 터지고서 중앙 분리대와 충돌하면서 불꽃이 가스통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유타폰 큐스쿠엔 / 태국 자원봉사 구조대
-"논타부리주로 현장학습 가던 버스 타이어가 폭발하여 불이 붙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SNS에 부상자와 사망자 가족에 조의를 표하며, 보상과 치료비를 정부가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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