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 위고비 라는 치료제, 들어보셨습니까.
평균 15%의 체중이 줄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인데요.
이번 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비만 환자는 물론 제약회사도 주목하고 있는데, 과연 부작용은 없는 걸까요.
안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의 체중 감량 비결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위고비.
해외에선 이른바 기적의 비만약 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원리는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두는 겁니다.
주마다 한 번씩 투약하는데, 임상시험 결과 68주가 지나면 체중이 평균 14.9% 줄었습니다.
앞서 국내 출시된 삭센다보다 투약 주기는 길고, 효과는 더 커졌습니다.
위고비 유통사는 오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받고, 실제 처방은 이번 달 하순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국내 제약사들도 긴장 분위기인 가운데, 한 달치 37만 원의 적잖은 공급 가격은 변수로 꼽힙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치료제 남용은 금물이라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박용우 / 강북삼성병원 교수 (MBN 유튜브 지하세계 )
- "나는 술도 안 끊고, 운동도 하기 싫은데 약으로 뺄래. 그런 사람들은 백 퍼센트 요요(현상이) 오겠죠. 실제로 위고비를 경험했던 외국 환자들의 3분의 2가 약을 끊고 다시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보고들이…."
2030년 세계 비만약 시장 예상 규모는 약 100조 원, 살 빼기가 쉬워지면 그만큼 잃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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