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대학생 마약 동아리 사건과 연루된 대학병원 의사, 기업 임원 등을 추가 적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한 현직 의사는 새벽에 마약을 투약한 뒤 같은 날 병원에 출근해 모두 7명의 환자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생 수백 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마약 연합동아리.
그런데 이 마약 동아리와 관련된 대규모 마약 사건의 여파는 대학가 바깥까지 퍼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오늘(26일) 동아리 운영진 염 모 씨 등 3명을 마약 유통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여기에 연루된 30대 의사 A 씨와 40대 중반 상장기업 임원 B 씨 등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염 씨를 통해 마약을 구해 3차례 투약하고, 투약 당일 환자 7명의 수술을 진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신속하게 A 씨의 의사 자격증이 취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장사 기업의 40대 임원인 B 씨는 지난해 7월 20대 대학생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한 뒤, 약에 취한 채 13km 거리를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대학 출신인 B 씨는 지난 2020년 태국에서 마약을 밀수하다 적발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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