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만약 육군 부대에서 범죄가 발생한다면 누가 수사를 맡을까요?
바로 육군참모총장 직속인 육군수사단인데, 예하 광역수사단의 수장이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고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근무지에서 수시로 무단이탈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범죄를 막으라고 앉혀 놨더니 범죄를 일으키고 다닌 셈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육군 7광역수사단 본부가 있는 전남 장성군 상무대입니다.
광역수사단장 A 씨는 올해 초부터 지인에게 식비 100여만 원을 받고 부대 운영비 200여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지인이 결제한 밥값을 식당에 다시 찾아가 부대카드로 재결제한 뒤, 이 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지인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근무 중 여러 차례 근무지를 무단으로 벗어났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군사경찰은 지난달 금품수수와 횡령, 무단이탈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A 씨는 현역 장교 출신으로 호남과 제주 지역 부대의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4급 군무원입니다.
수사 담당 육군 군무원 중 직급이 가장 높은 광역수사단장이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는 건 이례적입니다.
A 씨는 그동안 부대를 지휘하는 과정에서도 부하 수사관들과 자주 갈등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혐의를 자체적으로 식별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육군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면밀히 수사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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