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전엔 복권 당첨되면 인생역전이라고 했죠.
하지만, 요즘은 그 말이 무색합니다.
1등 당첨자도 많고, 당첨액도 크기 않아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건 아예 불가능합니다.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당첨금을 올릴지 여론 수렴에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와 명당 이라 불리는 서울 노원구의 복권 판매점입니다.
모두가 당첨을 바라지만, 로또 1등 당첨액이 너무 줄었다는 불만도 큽니다.
▶ 인터뷰 : 복권 구매자
- "요새는 1등으로 인생역전을 한다라는 그런 기대보다 1등 해서 집을 샀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거고…."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로또 평균 1등 당첨자 수는 12명, 1인당 수령액은 21억 원인데, 지난 7월에는 60여 명이 무더기로 당첨돼 수령액이 4억 원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평균 매매가 25억 원인 상위 20% 서울 아파트는 물론이고, 9억 원대인 중위가격 아파트조차 사기 쉽지 않은 겁니다.
서울 집값은 꾸준히 올랐지만, 당첨액을 정하는 구조는 지난 2004년 8월 로또 한 게임 가격이 1천 원으로 낮아진 이후 20년 째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을 통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당첨구조에 만족하는지, 1등 적정 당첨금액 등을 물어보는데, 한 달간 의견을 수렴한 뒤 상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로또 부분은 의견 수렴을 해볼 이슈인 것 같기는 합니다. 저희가 복권위원회가 있으니까 공청회를 한번 하든지…."
설문 조사 결과 당첨금 상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추첨 숫자를 늘리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