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풍과 태풍 때문에 전세계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폭풍의 영향으로 유럽 중동부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고, 태풍이 휩쓸고 간 동남아 지역은 극심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저기압 폭풍 보리스 가 휩쓸고 간 헝가리의 한 마을입니다.
주택들은 상층과 지붕만 간신히 드러냈고, 도로는 흙탕물에 잠겨 아예 볼 수가 없습니다.
쪽배를 타고 수색·구조 작업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게오르그 베르차니 / 헝가리 베네크 주민
- "정말 갑작스러운 홍수이기 때문에 이건 기후 변화와 관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4일 동안 비가 내렸고, 오스트리아 빈에는 특히 더 많이 내렸습니다."
폭풍 보리스는 지난 11일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 중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이들지역에는 한 달 치 내릴 비가 단 일주일 사이 쏟아졌습니다.
홍수 피해로 지금껏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에 이릅니다.
유럽 중동부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태풍,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야기 가 강타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미얀마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복구는 커녕 대피와 구조 작업만 계속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태풍 야기 로 미얀마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호 태풍 버빙카 도 강한 비바람을 몰고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도 않은 가운데, 14호 태풍 풀라산 까지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 전역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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