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 지역은 폭탄 테러 위협으로 시청이 폐쇄되는가 하면, 이민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발언 탓일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어제)
- "스프링필드에서는 그들(아이티 이민자들)이 개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먹고 있습니다."
난데없는 발언으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온 아이티 이민자들의 신변이 위협을 받고,
주요 시설에 대한 폭탄 테러 위협으로 시청을 포함한 정부 건물 4곳과 학교 2곳이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롭 루 / 미국 스프링필드 시장
-"(협박) 이메일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분노와 좌절, 증오를 언급했고, 그리고 특정 건물에 폭탄이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자칭 백인 우월주의자 인 로라 루머가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의 출처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은 지지율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TV토론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소폭 격차가 커졌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추가 TV 토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승리했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TV토론 베테랑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남아있는 대선 레이스에서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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