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은 응급실 의사들의 신상을 무분별하게 공개한 응급실 블랙리스트 를 작성하고 유포한 이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의협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오늘 소환했습니다.
이어서 손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응급실 부역 명단이라며 게시된 한 인터넷 웹페이지입니다.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응급실 의사와 군의관에 대한 신상과 비방글이 가득합니다.
"사투리를 많이 쓰며 특이하고 모자란 행동을 보인다", "간호사와 연애 중이다" 등 확인되지 않거나 사적인 내용이 버젓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현직 군의관
-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타인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는데 사실인 것 마냥 호도돼서 피해 보는 사람도 생길 수…."
경찰은 일명 응급실 블랙리스트 를 작성하고 유포한 5명을 특정하는 한편,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료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들은 모두 48명으로 이 가운데 검찰에 넘겨진 32명 모두 의사나 의대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오늘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영 /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 "저는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꿈을 접었습니다."
경찰은 오는 13일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도 소환할 예정인데, 수사가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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