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응급실에 400명의 의료진을 채용하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등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2주를 비상응급 주간으로 정하고 진찰료 등 수가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의료계를 설득해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응급실 의사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는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특별대책을 수립해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비상 응급 주간으로 정하고, 응급실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400명 정도를 신규채용할 수 있는 37억 원의 응급의료기금을 투입합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예년보다 더 많은 병의원과 약국이 당직 의료기관으로 신청했다며, 이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국무회의)
-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진찰료를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며의료개혁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경제규모가 커져 질 높은 의료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의료진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엄정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의도가 불순한 것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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