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대표적인 명절로 꼽히는 9·9절 관련이야기, 정치부 외교안보팀 권용범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9·9절이 어떤 날인가요?
【 기자 】
대한민국 정부는 총선거를 거쳐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죠.
곧이어 북한 역시 김일성 중심으로 9월 9일 자체 정부를 출범시켰는데요.
9·9절은 북한,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권이 수립된 날입니다.
【 질문 1-2 】
얼마나 중요한 명절인가요?
【 기자 】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김정일 생일인 광명절이죠.
9·9절은 이 명절과 함께 북한에서 사회주의 7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요.
2013년, 2018년, 2021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대인 열병식까지 열렸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올해는 잠잠한 것 같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군 당국에 물어보니 열병식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설명할 만한 내용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북한은 5년 주기로 돌아오는 해인 정주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죠.
올해는 76주년으로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열병식 동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 질문 2-1 】
축전 이야기를 해볼까요.
노동신문에 실린 축전 순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은 노동신문에 각국 정상이 보낸 축전을 몰아서 실었는데요.
여기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트남·라오스·쿠바 주석이 보낸 축전들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푸틴 대통령 축전이 시진핑 주석 축전보다 앞단에 배치돼 있었다는 겁니다.
【 질문 2-2 】
이렇게 배치한 속내는 뭘까요?
【 기자 】
그동안 북한의 대외관계에서 최우선 순위는 단연 중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여러 번 축전을 보낸 것과 달리 올해 중국이 보낸 축전은 이번이 두 번째잖아요.
뒤바뀐 축전 위치는 북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러 관계가 이제 급속히 밀착하는 반면 북중 관계는 냉각하고 있거든요. 축전의 위치가 서로 바뀐 한 원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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