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문자.
오늘(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휴대전화 속 문자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감사"라고 답장한 게 보이지요.
특정 환자의 수술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 의료개혁 특위 위원장이자 의사 출신 인요한 최고위원이 주고받은 문자인데,
인 최고위원은 청탁 의혹을 부인했지만, 야당에선 "이게 나라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간, 의사 출신 인요한 최고위원이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란 문자에, 인 최고위원이 "감사 감사"라고 답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느냐, 이게 나라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백 있는 권력층은 의료 붕괴, 상관없다는 뜻 아닙니까?"
김영란법 위반으로 권익위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파상공세도 펼쳐졌습니다.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학 병원에 수술 빨리해 달라고 청탁하는 게 청탁금지법 위반입니까? 아닙니까?"
▶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그 지침에 위반된다면 당연히 위반일 수도 있겠습니다."
인 최고위원은 취재진에 "집도의와 아는 사이여서 단지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한 것밖에 없다"며 "환자는 지인이 아니"라고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문자를 삭제하려 하는 듯한 모습엔 "원래 문자를 보고 다 삭제한다"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이를 즉각 보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도 "지도부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인요한 최고위원의 문자를 두고 당분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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