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270여 세대 전력 공급이 10시간 넘게 끊겼고, 일부 집 창문과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밑동이 부러진 전신주가 골목길에 가로 놓였습니다.
한국전력 직원들은 서둘러 새 전신주를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새벽 4시 40분쯤, 20대 남성 A 씨가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자다가 갑자기 차가 세게 오는 소리가 들리고 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전기가 다 나간 거예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쓰러진 전신주는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창문은 산산이 부서졌고, 세탁기는 찌그러져 못 쓰게 됐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과 냉장고 작동이 멈춰 주변 270여 세대 주민들이 늦더위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력 복구는 오후 3시쯤 완료됐는데, 사고 뒤 10시간 넘게 가게 주인들의 생업에도 적잖은 지장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세탁소 주인
- "드라이클리닝 기계도 돌리고 건조기도 돌리고 다리미질을 지금 많이 할 때인데,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죠 뭐."
경찰은 A 씨 차량에 동승자가 탑승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해 음주 운전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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