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당정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1박 2일 동안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 곳곳에서 당내 균열이 목격됐습니다.
친윤계가 한 대표를 저격하는 목소리를 키우면서 계파 갈등 양상도 보였는데요.
"대통령이 더 강하다"며 당정이 함께 가야 한다는 지적에 한 대표는 "민심을 반영하라고 63%가 날 지지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찬회 강연자로 나선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따로 당 따로 가선 안 된다"며 사실상 한동훈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합니다.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의대 증원 중재안으로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한 대표는 이견 제시를 당정갈등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며 민심을 앞세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민심과 다른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집권여당 대표의 임무입니다. 그러라고 63%가 저를 지지해 주신 것 아닌가…."
취임 후 2년 연속 연찬회를 찾았던 윤 대통령은 이번에만 오지 않았고, 한 대표는 첫날 정부 측 의료개혁 설명 자리에 불참했습니다.
의정 갈등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도 다수의 친윤계와 소수의 친한계 사이에 불협화음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개혁 의지와 국민 건강을 각각 앞세운 당정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관건은 여론의 향방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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