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주일 전 경기도 용인에서 테슬라 차량이 카페에 돌진한 사고가 있었는데, 경찰은 운전 미숙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전기차에만 제공되는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좌회전을 하던 테슬라 전기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입니다.
카페를 뚫고 지나간 차량은 건물 뒤편 마당에 고꾸라지고서야 멈췄고, 이 과정에서 손님 11명이 다쳤습니다.
60대 가해 운전자는 기어를 변경했다고 착각해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전기차에만 제공되는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이 사고와 연관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페달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화면에서 원 페달 드라이빙 모드를 켜면, 액셀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모두 가능합니다."
실제로 전기차를 몰아봤는데, 액셀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 속력이 서서히 줄더니 결국 멈춰 섭니다.
브레이크 페달은 긴박하게 차를 세워야 할 때가 아니면 쓸 일이 없습니다.
이처럼 페달 두 개를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으니, 운전이 편해지고 에너지도 아낄 수 있어 이용자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액셀 페달에만 익숙해져 급정차가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몰 경우에도 혼동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1가구 2차량,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혼재된 경우에는 더더욱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
페달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해서 제어 시스템과 블랙박스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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