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의 토대인 당헌과 강령을 개정합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기본사회 를 당이 추구할 지향점으로 담고, 경선 불복자에게 10년간 입후보를 제재하던 규정을 공천 과정 전반으로 확대됐는데요.
이 전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색채를 더 뚜렷이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최종 채택한 새 강령 전문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트레이드마크 기본사회 가 명시됩니다.
민주당의 목표로는 더 강한 민주주의와 당원중심 대중정당 을 제시했습니다.
찬성률 93.6%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 "계층, 세대, 성별,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통합의 국가로 새롭게 규정한 것이 전문 개정안의 특징입니다."
경선 불복 후보자에게 향후 10년간 입후보를 제재하던 규정을 공천 불복 으로 넓힌 당헌 개정안도 92.9%의 찬성률로 채택됐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줄줄이 낙천해 비명횡사 란 논란이 일었는데, 이런 반발을 원천 봉쇄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미 지난 6월에 바꿨는데 당헌 84조를 보니까 경선 불복이라고 하는 이 단어가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자구 수정만 해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사실상 대표 연임을 확정지은 이재명 후보가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개정안은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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