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90% 넘게 충전된 전기차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과도한 충전을 방지하겠다는 건데, 충돌이나 침수 문제에 따른 배터리 취약성까지 보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 한켠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화재 차량은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1시간가량 충전기가 꽂힌 상태였습니다.
전기차 화재 상당수는 완충 뒤에도 차에 충전기를 꽂아두는 과충전 탓에 발생합니다.
서울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넘게 충전된 전기차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여장권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충전을 100%까지 하도록 하는 것보다 충전을 낮춰서 하는 것이 장기적인 배터리 사용 면에서도 유리하고 과충전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90% 충전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어렵고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완충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운전자가 불안하다면 충전 한도 설정을 통해 원하는 만큼 충전을 할수 있어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방지 할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과충전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주행 중 충돌이나 침수에 따른 배터리 화재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배터리에 충격이나 압력이 누적된다거나 침수도로 지나가서 물이 일부 들어오면 그런 것들이 셀의 불량을 유도해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
전문가들은 되도록 급속 충전보다는 완속 충전을 이용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20~30% 수준까지 배터리를 사용하면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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