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아지 모양의 로봇 로봇개 를 길거리 곳곳에서 만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담배꽁초를 줍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로봇개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단을 오르던 로봇개가 담배꽁초를 보자 멈춰 서고, 앞발을 갖다대자 담배꽁초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로봇 청소견 베로 는 특수 카메라로 담배꽁초를 찾고 몸에 달린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빨아들입니다.
공원에서도, 해변에서도 베로가 지나간 자리는 깔끔 그 자체인데, 담배꽁초 10개 중 9개를 줍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 안내견이 탄생했습니다.
장애물을 피하는 건 기본, 신호등 불빛까지 구분해 파란불로 변하면 알려줍니다.
다리도 4개에서 6개로 늘려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리페이 / 중국 시각장애인
- "로봇개에게 말을 해서 어디로 가는 건지 알려줄 수 있고요. 지팡이를 통해 속도도 조절할 수 있어요."
발에 바퀴를 단 로봇개도 등장했습니다.
바퀴를 달아 속도는 더 빨라졌고, 진짜 강아지처럼 계단도 자유자재도 오르내리고 높은 난간도 껑충 뛰어넘습니다.
전 세계 로봇개 출하량의 3분의 2를 맡고 있는 이 중국 회사는 국내에서도 본격 상용화에 나섭니다.
사람을 대신해 경비나 순찰 역할을 맡고, 위험한 재난 현장에도 투입됩니다.
▶ 인터뷰 : 어빙천 / 중국 로봇업체 세일즈디렉터
- "(로봇개 시장은) 매년 2~3배씩 커지고 있습니다. 점차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LIG넥스원이 미국 업체들을 인수하며 로봇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시장 선점에서는 중국에 한참 뒤졌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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