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장마로 인해 우리나라 전국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었죠.
그런데 북한은 압록강이 넘칠 정도로 더 심각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해지역인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들을 연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봤는데 구명보트를 직접 타기도 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은 지붕 위까지 흙탕물에 잠겨 있고, 논밭은 물에 잠겨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장마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와 900만 평의 농경지가 잠겼습니다.
기차로 이곳 신의주시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축을 받으며 구명보트에 올라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고 침수된 지역들을 돌아봅니다.
지난 29일에는 물이 바퀴까지 잠긴 채 SUV를 타고 현장을 살피며 위험을 무릅쓰는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안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진행했고, 이번 수해의 책임을 물어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을 경질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을 제기하시였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비상확대회의에서는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복구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집중하는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수해 현장에서 회의를 한 건) 수해 피해의 심각성을 당·정·군 모두가 (수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측면, 주민들의 결집을 이끌면서 제2, 제3의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번 침수로 피해를 받은 주민들은 현재 임시 텐트에서 기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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