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을 석 달여 앞둔 상황에서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결정 배경에는 민주당 내의 거센 사퇴 압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든 이 난국을 돌파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말실수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등을 돌렸죠.
여론마저 악화하면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이후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 단언하며 나토 정상회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으로, 해리스를 트럼프로 부르는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 "보세요, 만약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었다면 저는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하원의원이 30명을 넘었고, 바이든의 정치적 버팀목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사퇴를 종용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전 하원의장(지난 10일)
- "대통령(조 바이든)이 출마할지 말지는 대통령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가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배우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정치자금을 기부해 온 후원자들이 바이든 사퇴 없이는 자금을 댈 수 없다며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론도 악화해 트럼프와의 격차가 5%p로 벌어졌고, 민주당원 60%가 사퇴에 찬성한다는 조사까지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서 56년 만의 재선 포기이자 당내 경선 승리 후 사퇴라는 최초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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