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해 지역에선 하천과 하수가 범람하면서,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잠복기가 있는 만큼 일주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젖은 장판을 걷어내고, 흙탕물에 오염된 가재도구들을 꺼냅니다.
▶ 인터뷰 : 박막임 / 전남 해남군(16일)
- "소방차 불러 갖고 두 대 대놓고 물 빼냈고, (가재도구는) 다 버려버렸어."
이처럼 장마 기간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해로 물과 음식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복구 과정에서도 오염된 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으로는 장티푸스와 콜레라, 세균성 이질 등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데, 장티푸스는 40도에 가까운 고열도 유발합니다.
콜레라는 심한 구토를 동반하며, 세균성 이질은 증세가 심해지면 혈변을 보는 게 특징입니다.
세 질병 모두 신고와 격리가 필요한 법정 2급 감염병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며, 노로바이러스 등 분변으로 전염되는 질환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인성 감염병은 잠복기가 그렇게 길지는 않아요. 일단 앞으로 1~2주 내에는 이제 봐야 될 것 같고, 하수나 정화조가 범람하게 되면 인분이 섞여 들어가면서, 노로(바이러스)나 이런 게 더 문제가…."
물은 끓이거나 포장된 물을 마셔야 하며, 오염 우려가 있는 물이나 음식은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또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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