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랑스 총선에서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극우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1차 투표의 전망을 깨고, 2차 투표 결과 좌파 연합이 제1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손 모아 전광판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결과가 발표되자 기쁨의 환호성과 눈물을 흘립니다.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182석,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이 168석, 극우 정당은 143석에 그치며 3위로 추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64살 은퇴자
- "프랑스여 영원하라! 영원하라! 아주 잘됐어요! 국민연합을 깨부수자!"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이 1등으로 나오자,수천 명이 시위에 나서는 등 위기감이 커졌고 프랑스 유명 스타들은 앞다퉈 2차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킬리안 음바페 /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지난 4일, UEFA 2024)
- "그 어느 때보다 투표해야 합니다. 긴급한 상황입니다. 이 사람들 (극우 국민연합)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1차) 결과는 재앙이었습니다."
또 극우 정당이 내세운 반이민·외국인 혐오 정책이 젊은 세대를 비롯해 이민자 출신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어느 정당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1당 자리를 차지한 좌파 연합은 정부 운영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 뤼크 멜랑숑 / 굴복하지않는 프랑스(LFI) 대표
- "대통령은 권력이 있습니다. 좌파 연합(신민중전선)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린 준비가 됐습니다."
관례대로라면 좌파연합에서 총리가 나와야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멜랑숑 대표의 극좌 성향을 문제 삼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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