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과천 공공주택지구엔 법정보호종 2급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가 있는데요.
주관사 LH는 대체서식지를 조성에 나섰지만 환경단체는 서식지 일대 개발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맹꽁이 울음소리가 청량하게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맹꽁이는 땅속에 숨어있다가 밤에 잠깐 나와서 활동하고, 요즘같은 장마철에 번식을 합니다.
2019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기 과천시 무네미골 은 맹꽁이 최소 수백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맹꽁이는 이렇게 장맛비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산란을 합니다. 특히 습하고 따뜻한 기후조건이 갖춰져야 성체까지 무탈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LH가 처음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선 맹꽁이가 없다고 나오는데, 두 번째 평가를 해보니 서식지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맹꽁이가 법정보호종이라서 착공을 하려면 대체서식지에 맹꽁이를 이주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대체서식지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무네미골을 보존해야 맹꽁이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경율 / 환경실천연합회 회장
- "기후·온도·습도 부분이 자연적인 공간에서 형성 안 되면 절대 서식이 불가능합니다."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국립생태원은 맹꽁이가 대체서식지에 안착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부도 현재 대체서식지 보완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개발 자체를 막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LH는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기로 환경부와 협의를 마친데다 맹꽁이 보존만큼 서민 주거안정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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