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톡톡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첫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아닌 필로우버스터인거죠?
【 기자 】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오늘 오후 4시 10분쯤 강제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베개를 뜻하는 필로우와 필리버스터를 합쳐 필로우버스터 아니냐는 말이 나온 이유, 화면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첫 주자였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요, 곧이어 잠에 들었습니다.
김민전 의원도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젖힌 채 제법 깊은 잠에 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결국, 두 의원은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엄중한 시간에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습니다. 제가 사과드립니다."
▶ 인터뷰 :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어쨌든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 질문2 】
국민들 보기에 민망한 장면이죠?
【 기자 】
거야에 밀려 속수무책이던 국민의힘이 기댈 수 있는 건 여론뿐입니다.
24시간이 지나면 강제 종료될 걸 알면서도 무제한토론에 나선 건 어떻게든 특검법 부당함을 알려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이 포착되면 진정성이 퇴색될 수 있겠죠.
【 질문3 】
밤사이 그리고 오늘 오후까지 여야 공방도 오갔어요?
【 기자 】
세 번째 주자 주진우 의원이 대장동 사건을 예시로 들자 민주당에서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 "대장동 비리 같은 경우에 일주일이나 열흘 만에 민주당 인사들 10명씩 입건해서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하면 민주당 의원들께서 그걸 수긍하실 수 있겠습니까?"
- "주진우 의원님께서 부적절한 예를 들고 계시잖아요."
- "그 정도 예시도 못 듭니까? 가정적인 예시죠."
- "의장님 뭐라고 했냐면 민주당 의원이 입건된다면 괜찮겠냐.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거예요."
- "비유가 안 맞잖아요.
일곱 번째 주자 곽규택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판결문을 읽었습니다.
민주당은 의제와 관계없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관련 있다면서 또 한 번 충돌했고요.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나고 나서 의장이 토론종결안을 상정하려하자 발언권을 보장하라는 여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습니다.
- "국회법! 국회법! 국회법! 국회법 몰라?"
- "말을 좀 들어봅시다 좀!"
-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 질문4 】
다음 주제로 가보죠. 참사 현장 찾은 영부인이네요.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어젯밤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공식 일정은 아니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여사가 추모하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도 알리지 않고 짧게 추모만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간밤에 현장을 찾은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 질문5 】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
【 기자 】
추모 행보에 정치적 해석은 불필요하겠죠.
야당에서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면 안 될 자리도 아닌 것이고 영부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도 들고 다만 본인을 둘러싼, 국가 전체가 움직일 정도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 여사 행보에 정치권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관련 의혹이 미치는 파장 때문일 텐데요.
여권에서도 집권 여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정쟁의 고리를 우선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질문6 】
다음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3일도 길다" 누구의 말인가요?
【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입니다.
어제 당 대표직을 내려놨죠. 오늘 당 대표 출마를 발표했습니다.
"3년이 아니라, 석 달, 삼 일도 길다" 윤석열 정권을 겨냥하며 연임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 질문7 】
야당 대표들의 연임 도전, 야권 일각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죠?
【 기자 】
사법리스크에 따른 대표 부재 상황을 우려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 의원은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출마 선언도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의원
-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거듭 사과했지만, 제가 정치를 끝내는 그날까지 사과드릴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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