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도형 기자와 정치톡톡 시작합니다.
【 질문 1-1 】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무고와 강압은 안 된다. 당연한 말이긴 한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먼저 간략히 배경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헬스장 근처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한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관련 신고를 당했었죠.
이 여성은 남성이 나를 엿보고 갔다 는 취지로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1-2 】
아, 출동한 경찰관이 이 남성을 만나 나눈 대화 녹취가 화제가 됐었죠?
【 기자 】
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뜸 반말로 대응한 게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현장음)
- "뭐야, 군인이야? 학생이야?"
- "저 성인이긴한데, 전역한지 얼마 안 됐거든요."
(현장음)
- "인상착의 찍힌 게 제가 확실한가요?"
- "그날 헬스했잖아."
경찰관이 반말을 쓰며 유죄추정을 한 것 아니냐며 해당 경찰서에는 여전히 비판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신고자가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돼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 질문 1-3 】
이게 정치권으로 이슈가 확산했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2030 남성들의 관심이 쏠린 이슈인데요.
전당대회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후보들도 말을 보탰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남성들이 무고 에 갖는 불안과 공포에 대해 우리 정치권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죄추정 의 억울함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어떤 경우에도 수사기관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2 】
전당대회 앞두고 젊은 남성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도 있겠네요.
라이더 체험, 이번에도 당권 후보인가보네요.
【 기자 】
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라이더로 변신했습니다.
헬멧과 조끼, 장갑까지 착용하고 직접 배달 체험에 나섰습니다.
배달을 마친 뒤 인증샷도 잊지 않았는데요.
윤 의원은 국민은 계파 싸움보다 민생 현장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친윤이니 반윤이니 친한이니 싸우는데, 솔직히 국민들 별로 관심 없습니다. 진짜 관심있는 것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 질문 3-1 】
표심 잡기 위해서 참 다양한 선거 운동이 이뤄지네요.
이번에는 야당 이야기인가봅니다. 국회 거부를 규탄한다,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의원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야당 소속 의원들인데요.
대통령실이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대통령실은 해병대원 특검 및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등과 관련된 불법·부당한 자료제출 거부를 즉시 중단하고…."
운영위는 사흘 뒤에 열리는데, 대통령실 참모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 질문3-2 】
국회는 자료 요청하고, 기관은 거부하고, 매번 반복되는 모습이네요.
여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전 정권도 마찬가지 아니었냐는 반응입니다.
국가 보안과 기밀 사항을 다루다보니 법률적으로 제출이 어려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건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운영위원을 지냈던 한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청와대 시절에도 자료제출 요구에 아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연락조차 안 받는 일이 허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입장이 바뀔 때마다 공수 방식 역시 동일하게 뒤바뀌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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