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수박이나 참외,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이 나오면서 그나마 과일값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하지만, 곧 폭염이 시작되면 과일 뿐 아니라 상추와 대파 같은 채솟값도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박, 참외 등 제철과일 할인 행사가 한창입니다.
제철과일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수박은 지난달보다 15%, 참외는 30%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0.2%P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3%대라장바구니에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소비자
- "농산물은 이제 많이 나오니까 조금은 내려간 거 같은데 전체적인 물가는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정미 / 서울 청파동
- "가격은 떨어졌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이렇게 장을 봤을 경우에 계산을 해 보면 가격이 내려갔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폭염입니다.
폭염이 본격화하면 출하량 부족에 따른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최근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청상추는 9.3%, 시금치는 19.6%, 당근은 27.7%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노호영 / 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원예 작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작년 동월 대비도 그렇겠지만 봄에 비해서 여름에는 물량이 적고 가격이 오르는 그런 패턴이 있습니다."
정부는 할당관세 등을 통해 수입 과일을 늘리고, 봄배추 비축과 여름배추 계약 재배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기상재해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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