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불법 대북송금을 공모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죠.
MBN이 검찰 공소장을 입수해 살펴봤는데,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내역을 알고 있다는 정황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이화영 전 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이 대표가 대납을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쓰여 있었거든요.
먼저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쌍방울 그룹과 공모해 800만 달러를 대북 송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취재진이 50쪽 분량의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니, 공소장에는 이 지사가 대북 송금을 인지했다는 정황이 곳곳에 담겨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지난 2018년 말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쌍방울이 스마트팜 사업비용을 대납하기로 했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입니다.
공소장에는 이 전 지사가 이듬해 초 김성태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이 지사가 대납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다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지난달)
- "이 대표가 방북 비용 대납사실 알았을 거라고 보시는 입장?"
- "네 맞습니다."
이 대표가 2019년 1월과 7월 김 전 회장과의 통화에서 각각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방북 초청 요청을 공식화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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