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노릇노릇 익은 삼겹살은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친 서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이죠.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200g, 즉 1인분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2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인건비와 재룟값 등이 가파르게 뛰면서 서민들은 이제 삼겹살 한 번 사먹기도 버거운 시절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거운 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삼겹살, 그런데 식당 주인은 고민이 깊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사장
- "돼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인건비도 너무 부담스럽고 월세도 지금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태로는 이 가격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이처럼 재룟값과 각종 부대비용이 꾸준히 오르면서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200그램 기준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 83원을 기록했는데요. 한 달 만에 102원 올랐고, 3년 전보다는 3천 500원 더 뛰었습니다."
시민들은 편하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기도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서울 남현동
- "1만 6천 원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2만 원이라고 하면 그래도 조금 비싼 느낌이 있네요. 아무래도 다른 선택지들이 있기 때문에 꼭 삼겹살이 아니어도…."
삼겹살뿐 아니라 김밥과 자장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등 대표 외식 메뉴 5개의 가격도 지난달 줄줄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더는 쉽게 권할 수 없는 시대, 계속해 오르는 물가에 소비자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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