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연일 매진 행진을 펼치며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는데요.
신인왕 경쟁도 그 어느 해보다 뜨겁습니다. 작년엔 한화 투수 문동주의 독주였는데, 올해는 김택연·전미르·김범석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향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8대 2로 앞서다 두 점 차까지 추격당한 절체절명의 위기, 두산 이승엽 감독의 선택은 고졸 신인 김택연이었습니다.
긴장될 법도 하지만 거침없는 강속구로 병살을 잡아내며 세이브를 기록, 팬들의 환호를 끌어냅니다.
"김택연! 김택연!"
다음날에도 KBO 최다홈런의 주인공 최정을 정면승부로 잡아내며 승리를 거둔 김택연은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팬들의 응원에) 힘받은 만큼 마운드 위에서 잘 던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다른 고졸 신인, 롯데의 전미르는 꾸준함으로 승부합니다.
고교 시절 오타니처럼 투수와 타자를 병행해 주목받았지만 프로에서는 폭포수 같은 너클 커브를 앞세워 투수에 전념하는 전미르.
최다 경기 등판 2위로 롯데 불펜을 든든하게 지키며, 글러브에 새긴 "열광하라"는 문구처럼 부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졸 투수 돌풍에 맞서는 야수 신인왕 후보로는 단연 LG 김범석이 눈에 띕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나치게 불어난 체중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18일 KT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 재능을 꽃피우며 범바오 신드롬을 불러왔습니다.
"꿈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되는 거고요, 타격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되는 거고요."
여기에 한화의 황준서, 기아의 곽도규, 키움의 고영우 등이 도전장을 던지며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신인왕 레이스.
217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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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송지수 최민지
화면출처: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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