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곧 있으면 여름인데 강원 산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대설특보까지 내려졌는데, 기상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장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발 1,450m 설악산 소청대피소는 온통 눈 세상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더니 40cm 넘게 쌓였습니다.
오늘부터 개방하기로 했던 고지대 탐방로도 갑작스런 눈에 연기했습니다.
평창 발왕산 정상도 눈이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 인터뷰 : 조준수 / 경기 성남시
- "5월 중순에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 게 좀 신기하긴 해요. 많이 쌓인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한겨울 같지만, 5월 중순인 오늘 촬영된 겁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강원지역에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에 5월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5월 중순에 이처럼 많은 눈이 내려 기상특보가 내려진 건 기상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기온도 영하권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밭 산나물은 냉해 피해를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봉래 / 강원 강릉시
- "산나물 수확 중에 눈이 내렸어요. 눈으로 인해서 동해도 입었고 눌림 현상으로 산나물 형태가 망가졌죠."
출근길 시민들은 다시 긴 팔 외투와 스카프를 꺼내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 헌 / 울산 전하동
- "저는 더울 줄 알고 겉옷을 안 챙겨왔는데 생각보다 꽤 추워서 아이들은 옷 입히고 저는 떨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쌀쌀하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시청자 김봉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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