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7일) 충북 청주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줄줄이 들어갑니다.
충북 청주의 한 주택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되질 않자 지인이 집을 찾아왔다가 현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숨진 일가족은 지적장애가 있었는데,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딸도) 어머니도 입원하고 다 해. 갔다가 또 며칠 있다가 오기도 하고 한 달 있다가도 오기도 하고…."
이들 일가족은 2009년 가장을 잃은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장애수당, 장애연금 등으로 매달 220만 원 정도를 받아왔습니다.
주민센터 직원이 지난 3월과 4월 이들의 집을 방문했는데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기록으로는 특별한 건 없었던 걸로 있습니다."
숨진 일가족에게서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와 통장이 놓여있었습니다.
메모에는 신변을 비관하면서 통장에 있는 돈으로 장례를 치러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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