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두 명의 아이를 귀하게 키우는 분위기에,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와 삼촌까지 지갑을 열고 있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불황을 비켜가는 아동 의류와 식품 시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살 방민서 양 가족입니다.
민서 양의 옷이나 신발을 사려고 3대가 함께 백화점에 총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순 / 방민서 양 할머니
-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나와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동용 옷과 신발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 업체는 2년도 안 돼 8개의 매장을 열었고 올해 추가 매장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만큼 아동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윤준섭 / 서울 광장동
- "저보다 확실히 저희 아이 옷에 많이 돈을 쓰는 편인 거 같아요."
MZ세대 이모나 삼촌을 겨냥해 도넛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까지 출시되는 가운데, 부모와 양가 조부모까지 8개의 지갑이 줄줄이 열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9,000억 원에서 2022년에는 1조 2,000억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유·아동 전용 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반 라면 같지만 나트륨을 줄인 어린이 전용 라면, 유기농 즉석밥, 숫자 모양 치킨까지 등장해 재미와 영양, 맛을 동시에 잡으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채민지 / 서울 월계동
- "신기하고, 건강에만 좋으면 먹일 것 같아요."
하나뿐인 자녀를 위해 지갑을 아낌없이 여는 소비 패턴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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