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가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죠.
황 내정자는 6월쯤 있을 전당대회 규칙을 두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행 당원 100% 선출에서 여론을 포함할 것인지에 따라 당의 미래가 뒤바뀔 수 있거든요.
김도형 기자가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가장 큰 숙제는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다양한 의견의 조정과 중재에도 능하신 분이어서 이번 비대위원장직에 적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황 내정자가 현행 당원 100%로 전당대회 규칙을 정한다면 친윤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당정 간 원활한 소통에 더 무게를 둔다면 현행대로 100%로 유지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0%로 대폭 늘리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수도권, 원외 인사들은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꼽으며 여론 비율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 비윤·수도권 주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당원과 여론 비율을 7:3이나 8:2로 절충하는 방식입니다.
수도권 인사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친윤계 인사들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현행 당원 100%는 당원들이 민심에 민감할 것이라는 신뢰 하에 영국 등에서 채택한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서 역선택 방지 조치를 취하고 여론을 참조하는 이론도 있다"며 "당의 지금 시점에서 뭐가 제일 적합하느냐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관리형 비대위라고 위축되지 않고, 할 일을 또박또박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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