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주택가에 나타난 새끼 곰을 강제로 잡아끌어 인증샷을 찍은 미국인들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곰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다리를 다친 채 재활센터로 옮겨졌고, 나머지 한 마리는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하는데요.
당시 영상을 최희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5~6명의 사람이 나무 주위에 모여 있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버티는 야생 새끼 곰을 끌어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뭇가지를 흔들고 곰의 목덜미까지 잡더니, 끝내 나무에서 떼어냅니다.
"그녀가 곰을 품에 안았습니다."
곰을 안게 된 여성은 기쁜 듯 발을 동동 구르더니, 곧바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이런 과격한 과정에서 곰 한 마리는 다리를 다쳤고, 인근 재활센터에서 회복 중입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수많은 미국인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디 윌리엄스 / 동물 구조 단체 전 창립자
- "새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 사람들의 무지가 안타깝습니다."
야생 동물 구호 단체는 새끼 곰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애슐리 홉 / 야생동물자원 위원회 생물학자
-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동이 새끼 곰이 엄마를 잃게 만들 수 있는 무책임하고 치명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기소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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