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위원장이 초접전 지역으로 꼽은 곳 중에 충청 등 중원 지역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28개 지역구 중에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에 20석을 몰아줬지만, 현재는 오차범위 내 접전인 곳 무려 11곳이나 되는데요.
【 질문1 】
민 기자, 충청 지역 지난 총선 때도 초 접전지가 많았죠?
【 기자 】
지난 총선에서 단 3%p 격차로 승부가 엇갈린 지역 24곳이 있었는데요.
이 중에 가장 많은 6곳이 이 충청 지역이었습니다.
영남과 호남과 달리 양당에 대한 소속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인물이나 이슈에 따라 정말 근소한 표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지역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몰아줬던 표심, 최근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으로 기울고 있어요?
【 기자 】
어제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2주 연속 충청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입니다.
민주당 세종갑 후보의 갭투기 의혹, 국민의힘의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이는데요.
사실 이번 선거 구도로 봤을 때 어느 때보다 여당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부친이 충청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표심이 보수 정당으로 쏠렸죠.
여기에 대전과 세종시장, 충북과 충남도지사 모두 국민의힘 출신이 당선되면서 보수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오늘도 대통령이 세종을 찾아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의사당 건립 등을 약속하며 여당의 공약과 보조를 맞춰 막판 공략에 나섰습니다.
【 질문3 】
그러면 실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서나가고 있나요?
【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던 천안갑을 보시면요.
3월 초만해도 국민의힘 후보가 10%p 가까이 앞서나갔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숫자 뒤집혀 역전 됐습니다.
대전 서구을도 2월 초에는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겼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범계 후보가 48%로 전세가 역전된 상황입니다.
【 질문4 】
특히 집중 공략 중인 세종은 어떤가요?
【 기자 】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세종을은 야당 지지세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낙마한 세종갑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는 새로운 미래 김종민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시장 도지사가 국민의힘 출신이고, 정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는데, 여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전문가들은 세대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꼽습니다.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 취소된 정우택 의원 이 지역에서 5선을 했죠. 이번에 경선을 포기한 홍문표 의원도 4선을 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민심을 중앙 정치로 전달할 새로운 인물들을 일찌감치 키워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거죠.
하지만, 최근 새로운 얼굴인 한동훈 위원장의 국회 이전 공약 등이 충청권 민심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 앵커멘트 】
이 지역 마지막까지 표심을 확인해야겠습니다. 민지숙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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