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야당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국민의힘에서 공천 막바지 후보자 검증을 둔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 봉투 수수 의혹 이 제기된 국회 부의장,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다른 정치세력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죠.
그러나 국민의힘이 정 의원 공천을 번복한 배경에는 수도권 위기론 등 당내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도태우, 장예찬 예비후보 등 공천을 확정 지은 후보들의 막말 논란도 여전히 부담입니다.
오늘(14일) 첫 소식은 이지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기준을 이유로 5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정 의원은 지역 사업가에게 돈 봉투를 받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
정 의원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지역 사업가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논란 초기 공천 취소 사유까지는 안 된다고 판단한 공관위는 정 의원의 보좌관이 사업가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이어지자 뒤늦게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해당 지역구에는 정 의원과 경선을 치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아닌 청주청원 경선에서 패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우선추천됐습니다.
▶ 인터뷰 :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을 찾았습니다. 그분이 가야 거기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
국민의힘 공관위가 공천을 취소한 건 김현아, 박일호 전 예비후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조용한 공천으로 평가받았던 한동훈표 시스템공천이 일부 후보의 각종 의혹과 막말로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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