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공의 집단 사직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의대 교수들까지 단체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사직 카드를 꺼내 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을 좀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정부는 2천 명이란 숫자도, 시기도 조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8일 사직을 결의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 측에 의대 증원을 1년 미루고 규모도 다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선, 정부가 의사와 여야, 국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면 그 즉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이런 형국입니다. 아빠가 정부고 엄마가 의사 쪽입니다. (사진 속 우는) 아기가 국민이고 환자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다치는 쪽은 의사나 전공의가 의대생이 아닙니다. 환자이고…."
정부는 유예 제안 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의료 개혁을 늦출수록 피해가 커지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관건은 전국 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얼마나 연대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당장 오늘(12일) 저녁, 빅5 병원 연계 대학을 포함한 전국 21개 의대 교수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과 교수 집단 사직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을 위반한 집단행동에 대해선 교수도 예외 없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고,
정부 역시 진료유지명령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사직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우려를 표합니다. 교수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는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가동하는 한편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속도감 있게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임채웅,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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