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일제 학교인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 2천700여 곳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학부모는 반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인력과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아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우려도 상당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의 공놀이 시간이 이어집니다.
아프리카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인 살리보나니 를 따라하며, 전통 악기도 연주합니다.
방과 후 돌봄 서비스인 늘봄학교 시간표는 예체능과 과학 과목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도입한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2700여 곳에서 시행하고, 2학기부터는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하지만, 제도 안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일선에서는 아이들을 돌볼 인력과 장소 확보 문제가 거론됩니다.
▶ 인터뷰 : 심영면 / 서울아현초등학교 교장
- "늘봄교실 전용으로 쓸 수 있는 교실이 없는 학교가 많아요 아직도.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돌봄 기능이 너무 강조되고 학교에서 모든 걸 다 해줘야 된다는 걱정도…."
교육 당국은 1학기 늘봄 전임 인력으로 기간제 교사 2000여 명을 배정했지만, 전부 채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교사의 업무 부담을 우려해 늘봄학교에 미온적인 점도 학부모 걱정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서울에는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신청 학교를 늘리는 게 최대 과제입니다."
교육부는 운영 상황을 현장 점검해 학기 초 혼란을 최대한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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