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 격전지 속으로 , 오늘은 상대방과의 대결 만큼이나 내부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가봅니다.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가장 먼저 계파갈등이 시작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바로 경기 안산상록갑입니다.
이병주 기자가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7대 총선부터 생긴 안산 상록갑 지역구는 다섯번의 국회의원 선거 중 4번을 민주당계 정당이 승리했을 정도로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이 지역 현역은 3선의 전해철 의원으로 지난 2019년 4.3 보궐선거 당시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이번 4.10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내 계파갈등의 대명사처럼 돼버렸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본선보다 경선이 치열하다는 이곳 민주당 텃밭에서 집안싸움이 시작된 건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양문석 예비후보가 전해철 의원을 수박이라 공격하며 출마를 선언했고, 전 의원 측 반발 속 당 차원의 징계까지 이어진 겁니다.
그리고 징계 뒤에도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있었던 해당 지역 공관위 면접 뒤에도 양 예비후보는 응징출마 라고 강조했고, 전 의원은 친명계 자객출마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현역 의원의 관록이냐 정치신인의 패기냐를 놓고 유권자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경기 안산상록 본오동(전해철 의원 지지)
- "3선 하셨고 장관도 하셨고 이미지도 괜찮고…."
▶ 인터뷰 : 이승근 / 경기 안산상록 반월동(양문석 예비후보 지지)
- "정치하려면 싸우기도 하고 경쟁도 해야 하는 거죠."
심화하는 내부갈등에 걱정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옥분 / 경기 안산상록 반월동
- "싸우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죠. 잘들 화합하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요."
민주당 내홍 속 국민의힘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단수공천해 지역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 박천광 진보당 김도현 예비후보도 경쟁 중입니다.
민주당 내부 갈등의 진원지가 돼버린 안산상록갑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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