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음력설인 춘제는 기간도 길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하죠.
올해는 공식 연휴만 최대 9일에 달해서 고향 방문 후에 여행을 떠나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춘제 연휴 베이징 유명 관광지인 만리장성과 자금성, 톈탄공원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건 온통 사람들뿐입니다.
상하이 황푸강변과 항저우 서호에도 길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인파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 인터뷰 : 항저우 서호 관광객
- "다들 보세요. 멀리서 보면 거지들 같아요. 가까이서 보면 피난민 같아요. 다시 한번 자세히 보세요. 모두 잘 먹고 나서 할 일이 없으니 밖으로 나왔나 봐요."
태산 정상을 향하는 계단은 오르내리는 인파가 뒤섞이며 행렬이 아예 멈췄고, 웬만한 관광지들은 입구 대기 줄만 봐도 아찔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객
- "너무 후회스럽다. 놀러 나오지 말걸. 집에 돌아가고 싶다."
특히 이번 춘제 연휴 기간 내수 회복을 위해 각 지방 정부들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명 관광지에 사람들이 더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쉬리 / 홈스테이 매니저
- "춘제 2~3개월 전부터 예약을 접수했는데, 지금은 춘제 당일부터 나흘 정도 모든 객실이 꽉 찼습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연간 국내 관광객 수가 60억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보다 많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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